형제는 용감했다? 남매, 자매가 함께 부정 응시하기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5월 21일 서울소재 11개 대학교 편입학 및 TOEIC TEPS에서 무전기 등을 이용하여 총 362회에 걸쳐 부정시험을 치른 108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거하여 주범 주모씨 등 4명은 구속송치하고 부정시험으로 H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한 전모씨 등 5명은 사전구속영장 신청하였으며 대학진학 후 외국에 유학중인 신모씨 등 6명은 지명수배하고 남모씨 등 86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하였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로 밝혀진 무전기를 이용한 사상 초유의 부정시험은 대학교 및 TOEIC TEPS 등 시험관리 기관을 비웃듯 2000년 1월부터 2004년 1월까지 무려 4년반(9학기)동안이나 지속되었고 부정시험을 치른 횟수만도 총 362회에 달하였으며 부정응시자 중 양심의 가책을 느껴 중도에 포기한 응시자 7명을 제외하면 합격률은 100%에 달했다. 피의자들이 사용한 시험 부정행위는 처음에는 응시원서를 순차적으로 접수하여 시험장에서 인접한 좌석으로 배치 받은 후 시험도중 몸을 옆쪽으로 비틀어 답안지를 보여주는 방법과 좌석이 조금 떨어져 있는 경우 팔 다리 머리를 이용한 신호보내기 및 볼펜 똑딱소리로 신호 보내는 방법을 사용하다 발각될 위험이 있자 박모씨가 시험을 치르고 나가면서 쪽지에 답안을 적어 화장실안 변기 옆에 숨겨놓으면 주모씨는 화장실이 급하다며 감독관을 대동하고 화장실에 들어와 답안이 적힌 쪽지를 가지고 시험장에 다시 들어가 여러 장의 쪽지에 답안을 적어 나누어 주는 방법을 사용하다 아예 무전기 36대를 구입하여 예행연습까지 한 후 시험장에 몰래 숨기고 들어가 범행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3학년도 S대학교에 부정합격한 이모양의 경우 주범 주모씨에게 5백만 원을 주고 부정시험으로 대학에 합격하고 TOEIC에서도 300만원을 주고 980점의 고득점을 받게 되자 언니인 또 다른 이모양에게 소개하였고 언니는 합격시 1천만 원을 주고 2003학년도 후학기 편입시험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K대학교에 합격하고 TOEIC에서도 500만원을 주고 부정시험을 치러 910점을 받은 혐의로 자매가 나란히 조사를 받았으며 Y대학교 4학년인 김모씨는 2003년 1월경 5백만 원을 주고 대학에 부정합격한 후 지방대에 다니다 적성이 맞지 않아 휴학중인 남동생 김모씨를 위하여 그간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을 주모씨에게 수차에 걸쳐 지불하고 2004학년도 S대학교에 부정편입학 시킨 것으로 드러났고 2003학년도 S대학교 및 Y대학교에 각각 부정 편입학한 이모씨 남매의 경우 남매가 함께 주범 주모씨를 만나 대학합격시 각각 5백만 원씩 총 1천만 원을 주고 4개 대학교에 나란히 응시하여 S대학교와 Y대학교에 동시에 합격하여 오빠는 S대학교 동생은 Y대학교에 등록하여 입학하였고 이후 대학졸업 및 취업 대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각각 5백만 원씩 총 1천만 원을 주고 2003년 8월경 치러진TOEIC에도 나란히 응시하여 똑같이 980점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어 남매가 동시에 전과자가 되었다. 주범 주모씨는 부정시험으로 합격하여 등록한 98명을 상대로 무려 5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하면서 부정시험 응시자들에게 원서비 및 무전기 대여료 명목으로 10에서 20만원을 따로 받아 챙기기도 하였으며 2004학년도 H대학교 사회과학부에 편입학한 김모씨의 경우 전문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직을 하고 싶어도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 원하는 직장을 구할 수 없게 되자 편입학시험을 준비하던 중 경쟁이 치열하여 돈을 주고서라도 서울소재 대학교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선이자 50만원을 떼고 사채 5백만 원을 빌려 부정입학하게 되었지만 학교도 다니지 못하게 되었고 이젠 전과자까지 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근근이 갚고 있는 빌린 돈의 이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막막하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2002학년도에 S대학교에 부정 편입학하여 금년 2월에 졸업하고 취직한 김모씨 서울시내 4년제 대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에 5백만 원을 주고 부정시험으로 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등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수료하였고 이후 언론보도로 가족 친구 및 새로 취직한 직장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에 잠도 오지 않아 자수하였다며 대학교 졸업경력은 취소하더라도 제발 주위사람들이 모르게 수사해 달라고 울먹이며 선처를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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