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원하는 건 달라진 보수 가치…바른미래, 정체성 불분명한 당으로 인식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4일 자신이 새로이 내세운 ‘신보수’에 대해 “한마디로 과거의 권위주의 우파를 극복한 자유주의 우파”라고 정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보수는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권위주의적 모습에서 정체되어 있었다. 과거엔 그런 게 어느 정도 통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지고 국민들 수준, 경제수준도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원래 보수라는 것은 사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국가 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거고, 또 시장경제원리를 충실히 지키면서 복지 같은 걸 통해 국가가 하는 영역이 따로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도 개인의 자유라든가 다양성을 인정치 않고 획일적이고 전체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경제 같은 경우 국가가 복지에 개입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게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돕고 이걸 다시 내가 분배해야겠다, 이렇게 처음부터 시장에 개입해버린다”며 “이래서 생산원가를 일괄적으로 올려 결국 물가 올리고 일자리 없애고, 결국 그들이 의도한 게 좋았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저소득층이라든지 중산층 몰락이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지금 국민들한테 필요한 건 실력 있고 헌신적이고 진정성 있는 우파의 모습이지 사회주의로 가자는 게 아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달라진 보수의 가치”라며 “그런 정치세력이 야권에 있다고 하면 그쪽에 기대가 많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원래 바른미래당을 그렇게 하려고 처음에 시도했던 것과 달리 ‘바미스럽다’란 식으로 정체성 자체가 불분명한 당으로 국민들한테 인식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같은 당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선 “유 대표 같은 경우는 개혁보수라고 하는 게 노선에서 비슷한 면이 좀 있을 수도 있다”며 “지향하는 바는 비슷하지 않을까 (보지만) 그러나 좀 목소리는 내셨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너무 조용(하다)”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그는 “나중에 어떤 새 정치세력을 형성해 총선과 대선 대비하는 것하고, 현재 국회 상황에서 문 정부에 대한 견제를 하는 것하곤 좀 구별해서 봐야 한다”며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내려놓을 생각하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뜻이 같다면 한국당 뿐만 아니라 어떤 당하고도 힘을 합해서 견제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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