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의심하는 이유, 다른 물건 들어있는 것을 받아 본 경험 있기 때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귤 상자’ 발언이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차떼기 사건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홍 전 대표의 귤 상자 발언을 겨냥, “과일 상자에 다른 물건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거나 믿는 사람은 홍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뿐”이라며 “다른 물건이 들어있는 것을 받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든 국민은 귤 상자에는 귤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도 “2002년 대선 과정에서 대기업에게 자금을 요청하고 거둬들여 현금 수백억 원을 트럭에 실어나른 차떼기 사건이 기억난다”고 차떼기 사건을 들춰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 답례로 제주 귤 200 톤을 보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라고 의혹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도 지난 12일 “과도한 억측과 주장이야 말로 한반도 평화를 가로 막는 걸림돌 중의 하나”라며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가 안착되길 바란다면 홍 전 대표는 가만히 있는 것이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마디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돈안지유돈(豚眼只有豚) 불안지유불(佛眼只有佛)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