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작년 이어 올해 인텔과 격차 더 벌려
SK하이닉스, 작년 4위에서 올해 3위 진입

IC인사이츠의 ‘2018년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 IC인사이츠
IC인사이츠의 ‘2018년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 IC인사이츠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게 반도체 업계에서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는 상위 15개 업체 중 올해 가장 많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톱3’에 올랐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의 ‘2018년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상위 15 개 반도체 회사의 매출은 올해 18 % 증가해 작년에 비해 2%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삼성, SK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 대 메모리 공급 업체는 올해 전년대비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은 832억5천800만달러로, 지난해(658억8천200만달러)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줄곧 반도체 업계 1위를 달렸던 인텔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추월을 당한 뒤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텔은 매출 701억5400만달러로 지난해 매출 617억2천만달러 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1993년부터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1위 자리를 지켰던 인텔은 작년 2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며 “지난해 양사의 반도체 매출 격차가 7%에서 올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19%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41%나 늘어난 377억3천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상위 15개 업체 가운데 최고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톱3’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67억2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증가하면서 메모리 사업 비중도 증가하며 편중이 심화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비중은 8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81%에서 3%p 상승한 것이고, 2016년 7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p 이상 상승한 수치다. 올해 비메모리 사업 매출은 13억3000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6%에 증가하고, 메모리 사업 매출은 700억달러로 3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