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맡았던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부산고검장으로

법무부는 27일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맡았던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을 부산고검장에 승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41명에 대한 전보 및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법무연수원장과 광주고검장의 사직으로 인해 검사장급 총 7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고검 검사급 검사 6명을 새로 검사장급 검사로 발령하는 한편 기존 검사장급 검사들에 대해 전문성,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재배치하는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법무부 차관에는 김상희(16회) 대전고검장이, 대검 차장에 이정수(15회) 부산고검장, 법무연수원장에 정진규(15회) 서울고검장, 서울고검장에 김종빈(15회) 대검차장, 대구고검장에 정상명(17회) 법무차관, 광주고검장에 임래현 (16회) 대구고검장이 각각 전보됐다. 서영제 (16회) 서울지검장이 대전고검장으로 승진 임명됐고, 이종백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박상길(19회)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대검 중수부장으로, 임채진(19회) 춘천지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각각 전보 발령됐다. 또 대검 공안부장에 강충식(19회) 전주지검장이, 대검 형사부장에 이훈규(20회) 서울남부지검장이,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 김회선(20회) 서울서부지검장이, 법무부 법무실장에 안영욱(19회) 울산지검장이 전보됐다. 차장검사에서 검사장급으로 승격된 서울동부지검장은 황선태(15회) 광주지검장이, 서울남부지검장은 윤종남(16회) 수원지검장이, 서울북부지검장은 채수철(15회) 제주지검장이, 서울서부지검장은 박종렬(15회) 대검 형사부장이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기인 사시 17회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고검장급으로 승진하지 못한 사시 15∼16회 인사의 과거 지청장급이었던 재경지검장 배치가 눈에 띈다. 사시 19회 권태호 안산지청장, 20회 박영수 부산동부지청장, 21회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 문성우 서울중앙지검 2차장, 이복태 부산지검 1차장, 김준규 수원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신규 진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장급의 배치에 있어 과거 엄격한 전국청 서열과 기수에 따른 배치와는 달리 동일 고검 관내에서는 서열 역전이 없도록 하되 전국적 배치에서 있어서는 이에 얽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기획부서는 참신한 후배 기수를 발탁함으로써 조직 경직성을 완화했으며, 경향교류 원칙 및 출신지별 지역 안배도 고려했고, 지방대학 출신 검사 한명을 검사장급 보직자로 신규발령하는 등 능력 중심의 인사구현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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