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전태일 열사 48주기를 맞이한 13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노동자 인권 개혁으로 이어진 전태일 열사 정신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긴다”면서 정기국회에서 노동 관계법 개정을 야당에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으로 우리 노동권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앞으로 노동자의 삶의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나라는 ILO가 정한 8개 핵심협약 중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등 4가지를 비준하지 않은 몇 되지 않는 나라 중 하나로 전 세계 150국 이상, OECD 회원국 중 30개국은 이미 협약을 비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비준하지 않은 ILO 4개 핵심협약은 강제노동에 관한 협약·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단결권 및 단체교섭에 대한 원칙 적용에 대한 협약·강제노동의 폐지에 관한 협약이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도 비준 협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경사노위의 논의와 함께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도 예산 심사와 관련 “국민 세금으로 국가 살림살이를 하는 것이기에 국회에서 철저한 심사 이뤄져야하는 것 당연”하다며 “하지만 예산과 관계없는 사안을 반복적으로 질의하거나 충실하게 진행되어야할 예산 심사를 차치하고 정쟁의 장으로 예결위가 진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상임위에서 예산 뿐 아니라 법안도 심사 이뤄지고 있어 사실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개혁과제를 제도화 하는 등 중요한 입법들이 정기국회서 많은 성과가 나오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당도 협조해 이번에 많은 성과가 있는 정기국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