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판단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김용범 증선위원장. 사진ⓒ뉴시스
김용범 증선위원장. 사진ⓒ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31일 정례회의에서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도록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임시회의를 열어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증선위는 그러지 않고 이번 정례회의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보통 오후 2시에 개최되던 회의를 오전 9시로 앞당겼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을 가장 먼저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선위 심의의 최대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기준을 고의로 변경했느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회사의 지분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액으로 바꾼 것이 문제가 됐다. 이때 지분가치는 29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탈바꿈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랐다고 반박했지만 금감원이 최근 삼성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증선위에 전달하면서 전환점을 맞게 됐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할 경우 검찰에 고발, 주식 거래가 정지되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그러나 시가총액 20조원에 육박하는 종목을 상장폐지시킬까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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