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중심 성과주의 바탕에 인적 쇄신 가능성
조직 안정이 급선무 안정에 기반을 둔 인사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일정을 소화하고 이번주 귀국길에 오른다. 재계의 관심은 롯데그룹의 연말 임원인사 방향에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귀국길에 오르는 신 회장이 귀국 후 연말 임원 인사 및 사업계획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3일 일본 출장길에 오른 이후 일본에 체류하면서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및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일본 롯데의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보고받고 주요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귀국길에 오르면 일본 출장길에 나선 이후 3주 만이다. 신 회장은 주요 현안을 챙기기 위해 지난 11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96번째 생일도 불참했다.

재계의 관심은 신 회장 귀국 이후 사업계획 구상 및 연말 임원 인사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롯데 임원인사는 통상 12월 중순에 이뤄졌다. 그러나 연말 인사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연말 임원인사가 이뤄진 대기업을 보면 통상 시기보다 앞당겨 인사 단행을 시작했다.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재계는 하루라도 빨리 내년도 사업의 경영전략을 짜고자 인사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따라서 롯데 역시 연말 인사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총수 부재 턴 롯데, 성과주의?…내년 3월 임기 만료 계열사 수장 거취

그렇다면 롯데의 올 연말 인사 키워드는 안정이냐 변화냐의 기로에 놓여있다. 지난해 신 회장의 ‘뉴 롯데’ 선포 이후 롯데그룹의 연말 인사는 조직안정에 기반을 둔 세대교체로 요약됐다. 신 회장 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승진 배경에는 철저히 실적과 성과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 235일 간 ‘총수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롯데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 체제로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등에 제약을 받아왔다.

신 회장은 석방 이후 화학과 유통 두축을 중심으로 5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말 임원인사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단 재계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이사,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실적에 바탕을 둔 성과주의 인사가 단행할 경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계열사들이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유통부문 실적이 화학보다 좋지 않아 유통부문에서 인적쇄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비상경영체제 이후 조직 안정에 무게 소폭 인사 그칠 수도

반면 올해 ‘총수부재’ 사태로 제대로 된 경영에 나설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안정에 기반을 두면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발표한 투자계획을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일단 내부 조직 분위기를 다잡는데 중점을 두는 것에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인사 규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200여명 임원인사를 실시해왔던 만큼 이선에서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총수부재 속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어 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비상경영위원회에 소속된 인사들의 승진 가능성도 나온다. 다른 기업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있어 보은 차원에서 승진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최근 발표한 투자계획을 보면 화학·건설 중심에 유통과 호텔, 면세점 등 관광·서비스 등 영역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여 연말 인사도 이 부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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