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행 사장-이용섭 광주시장, 12일 현대차 본사에서 협상
노조, 13일 현대차 본사 항의 방문 반대의견 담은 서한문 전달키로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사진, 좌)과 정진행 현대차 사장(사진, 우).[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사진, 좌)과 정진행 현대차 사장(사진, 우).[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연봉 초임 3500만원. 1000명 직접고용과 1만5000명 간접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중대 기로에 놓였다. 12일 정진행 현대차 사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현대차 본사에서 담판에 나선다. 현대차노조는 협약 체결시 총파업에 나선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 데드라인은 이번주 15일(목) 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국회 예산 심의가 마무리되는 기간이 이날(15일)까지라서 현대차와 협상에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현대차 본사에서 정진행 현대차 사장을 만나 단독 면담한다. 이 시장이 직접 협상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이번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절박감이 보인다. 3일 밖에 남지 않은 기간에 정 사장과 이 시장이 교착상태 원인으로 지목된 공장 운영의 지속성, 적정임금과 근로시간 등의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을지가 주목된다.

지난주 현대차와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이 시장은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윤종해 의장을 광주시청에서 만나 현대차와 이견이 있는 평균초임 연봉과 관련해 다양한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지역 노동계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현대차 본사에서 정진행 사장을 단독으로 만나 최종 협약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대통령 비서실 일자리경제수석 등 정부 관계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이해찬 당 대표를 만나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와 예산 확보를 부탁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투자유치 추진단 회의를 열고 노동계와 논의를 통해 최대한 입장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시장과 정 사장이 담판을 통해 협약을 이끌어낸다 하더라도 현대차 노조의 벽을 뚫을 수 있을지과 관건이다. 현대차노조는 광주형일자리를 반대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노조는 지난 10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광주시와 현대차 사이의 협약이 체결되면 총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항의 방문해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대의견을 담은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는 현 정권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 도출과 광주, 호남 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치공작이자 현대차의 아킬레스건인 ‘정의선 3세 경영세습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 등 이익이 서로 맞아떨어지는 전형적인 정경유착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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