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이혼녀들 앞세워 시청률 전쟁 돌입!

고현정, 최진실, 채림, 이미연 등 ‘간판 스타’ 나서
드라마 천국의 ‘불꽃튀는 접전 예고’


최근 이혼의 아픔을 딛고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여자 연기자들이 유독 눈에 띈다.
새해 첫날 방영된 MBC ‘나쁜 여자, 좋은 여자’ 로 1년 2개월만에 연기를 재개한 국민배우 최진실을 선봉으로 가수 이승환과의 이혼 소식으로 한동안 충격을 안겨준 채림, 그리고 룰라의 이상민과 이혼한 이혜영 역시 KBS 2TV ‘달자의 봄’으로 동시 컴백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SBS 주말드라마 ‘사랑에 미치다’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이미연과 MBC 새 월화드라마 ‘히트’서 날라리 여성 강력반장으로 변신할 고현정까지 그야말로 ‘이혼녀’들의 천국이다. 특히 이들은 각 방송사의 내로라하는 ‘간판 스타’들로 이들의 경쟁과 더불어 각 방송사들은 시청률 잡기에 ‘불꽃튀는 접전’이 예고된다.


최근 안방극장은 ‘돌아온 싱글’ 들로 뜨겁다. 최진실, 고현정, 채림, 이혜영, 이미연 등 이혼의 아픔을 겪고 보금자리로 돌아온 이들은 더욱 깊어진 ‘연기 내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혼녀들의 반란
먼저 최진실이 새해 첫날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장밋빛 인생’을 통해 아픔이 담긴 연기 내공을 보여준 최진실은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여자, 좋은 여자’(극본 이홍구/연출 이대영)의 주인공 세영 역으로 1년 2개월 만에 연기를 재개했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천애고아로 외롭게 자란 세영이 결혼 후 6년 동안 이중생활을 해온 남편의 과거를 알고 위기를 겪게 되는 내용의 이 드라마에서 최진실은 ‘장밋빛 인생’에 이어 인생의 진한 맛이 자연스레 녹아나오는 내면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올해 초 가수 이승환과의 이혼 소식으로 충격을 안겨준 채림과 지난해 룰라의 이상민과 이혼한 이혜영의 동시 컴백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일에는 철저한 프로지만 언제나 사랑을 꿈꾸는 30대 독신녀의 일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낼 KBS 2TV 새 수목극‘달자의 봄’(극본 강은경/연출 이재상)에서 친구 사이로 호흡을 맞춘다.
채림은 지난 2004년 11월 종영된 KBS 2TV ‘오필승 봉순이’ 이후 2년여 만의 드라마 복귀. 뿐만 아니라 가수 이승환과 이혼한 뒤 첫 드라마 출연작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채림은 첫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이혼의 아픔을 연기로 이겨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혜영은 이 작품에서도 마치 현실처럼 ‘이혼녀 역할’을 맡아 능력있는 자유연애주의자 신세도(공형진 분)와 ‘절대고수’ 연애담을 잘 그려나가고 있다.
이혜영은 가수 이상민과 지난 2004년 결혼했지만 2005년 8월 이혼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촬영 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마음이 다 정리돼가고 편해진 시기다. 원래는 쉴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정신없이 바쁘게 살며 에너지를 얻는게 더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급한 감은 있었지만 ‘달자의 봄’에 몸 담게 됐다”고 털어놨다.
“연기도, 사랑도··· 미치도록 하고 싶다.” 는 이미연 역시 SBS 주말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미연의 드라마 출연은 2001년 ‘명성황후’ 이후 5년만. 김승우와의 이혼으로 한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그는 그동안 많은 드라마 출연 제의에도 불구하고 영화에만 주력해왔다. 오랜 장고 끝에 결정한 복귀작인 만큼 ‘사랑에 미치다’에 대한 이미연의 의욕은 대단하다.
‘게임의 여왕’ 후속으로 방송될 ‘사랑에 미치다’(극본 권기영·연출 손정현)는 죽음을 맞이한 옛 연인(류태준)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를 죽인 남자 채준(윤계상), 그의 약혼녀 진경(이미연), 그의 오랜 친구 현철(이종혁)이 엮어나가는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이미연은 항공사 엔지니어로 일하는 커리어우먼이자, 자신의 옛 연인을 죽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펼치게 된다.
한편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대작 ‘주몽’ 후속으로 방송될 ‘히트(가제)’서 날라리 강력반장으로 변신할 고현정의 연기에도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험이 베어있는 진실된 연기
모름지기 연기란 인생의 모진 풍파를 겪을수록 진한 맛이 우러나오기 마련이다. 톡톡튀는 개성만큼이나 상큼한 신인 연기자들에게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경험의 진솔함이 이들에겐 베어있기에 이들의 연기에는 더욱 깊고 진한 삶의 향이 느껴진다. 아픔의 시련만큼이나 앞으로 이들이 더욱 화려한 연기 인생을 펼쳐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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