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영업환경 4분기 반등 쉽지 않아”

롯데하이마트 한 지점.[사진 / 시사포커스 DB]
롯데하이마트 한 지점.[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NH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5,000원에서 70,000원으로 18% 하향했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완만한 성장을 전망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9일 이지영 NH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감소하고, 영업이익 647억원으로 20% 줄었다”며 “시장전망보다 19% 낮은 영업이익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가전소비트렌드의 변화로 A/V 가전과 정보통신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 16%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생활가전은 무선청소기의 역기저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백색가전만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등의 호조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판관비에서는 인건비가 전년 동기대비 10%증가한 58억원을 기록했다”며 “기본급 인상분이 3분기부터 소급반영 되었고,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위한 인원충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롯데하이마트 실적도 만만치 않은 영업환경으로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 근거로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 매출 감소 등 가전경기둔화와 고정비율 증가를 들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매출은 소폭 회복되고 있으나 4분기의 주력상품인 김치냉장고의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라 의미 있는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소비하락 국면에서는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 매출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 2019년 업황도 보수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3분기 인건비 상승으로 고정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주가 하방경직성을 가지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환경가전의 성장, 온라인 채널 및 PB(자체브랜드) 비중 확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완만한 성장을 전망하여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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