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새 대표이사에 혁신 아이콘 3M 인사 내정
故 구본무 회장 취임 첫해처럼 인적 쇄신 나설 듯

구광모 LG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구광모 LG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구광모 LG 회장의 첫 인사 단행의 색깔은 혁신으로 그려진다. LG그룹은 LG화학 수장을 박진수 부회장에서 3M의 신학철(辛學喆, 61세) 수석부회장으로 교체했다. 3M은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3M의 해외사업을 총괄해왔던 신 부회장은 오래가는 기업이 되려면 기업의 체질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해온터라 LG그룹이 신 수석부회장을 영입한 것은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구광모 회장은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야할 무거운 숙제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 인공지능(AI)·로봇, 빅데이터 기술 적용을 통한 업무 환경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빠르게 변하는 기업 환경에서 구 회장이 ‘안정’ 보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40대의 젊은 총수답게 첫 취임행보로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던 점에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란 게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가 이번 인사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앞서 LG그룹은 지난달 29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 LG전자,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LG유플러스 순으로 하반기 업적보고회를 가졌다. 당시 구 회장은 신사업 추진 현황과 투자 현황을 상세히 보고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연말 인사에 관심이 집중돼왔다. 이번 LG화학의 인사 단행을 통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故(고) 구본무 회장도 취임 첫해인 1995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회장 3명을 포함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총 345명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따라서 구광모 회장 역시 취임 첫해인 올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그 중심에는 실적이 부진을 계열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3분기까지 LG화학의 누적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4%감소했다.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하우시스 등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교체 일순위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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