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서 타협할 수 있다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지엠 노사와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3자간 대화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8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엠, 노조, 산업은행 3자간 대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하려고 한다”며 “오늘이나 내일 공식적으로 문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의 연구개발(R&D) 법인분할을 강해하자 노조는 저지 총력투쟁에 나서며 총파업도 불사할 기세다. 이렇듯 노사간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동걸 회장이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지는 묻어난다. 3자 대화가 아니더라도 어느 한쪽만 응하더라도 진정성이 보인다면 기꺼이 응한다는 방침이다. 굳이 3자 대화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도로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노사가 응하지 않는다면 법적 싸움도 고려하고 있다.

이 회장은 “3자가 한테이블에 앉아 최대한 마음을 털어놓고 서로가 의도하는 바와 걱정하는 바가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서 타협할 수 있다면 타협해서 정상화에 매진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측과 노조측은 회사 경영에 가장 중요한 두 축이고 산은은 주주로서 뿐만 아니라 공익적인 입장도 있기 때문에 3자가 대화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해결의 실마리라고 생각한다”며 “둘 중 한쪽만 참여한다고 해도 참여하는 쪽에서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노조측이 참여하지 않아도 사측에서 충분한 자료를 준다면 결정해서 나갈 것이고 사측이 협조하지 않고 노조측만 협조한다면 노조측과 협의한 상태로 같이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양쪽 다 불발돼서 무위로 끝나면 여지껏 했던대로 법률적으로 끌고 가면서 싸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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