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음극재 1공장 종합준공 및 2공장 착공
2공장, 연산 5만톤 목표… 배터리 수요 선제대응
양/음극재 사업 통합 에너지 소재분야 시장 선도

포스코 최정우 회장(가운데)이 8일 포스코켐텍 음극재 1공장 준공 가동 스위치 온 세레머니를 하고있다. 사진 좌측부터 세종상공회의소 이두식 회장,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유정열 실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 삼성SDI 전영현 대표이사, 세종시의회 차성호 의원.ⓒ포스코
포스코 최정우 회장(가운데)이 8일 포스코켐텍 음극재 1공장 준공 가동 스위치 온 세레머니를 하고있다. 사진 좌측부터 세종상공회의소 이두식 회장,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유정열 실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 삼성SDI 전영현 대표이사, 세종시의회 차성호 의원.ⓒ포스코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주도권 확보에 나서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음극제 2공장 착공식을 갖고 음극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8일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제 제조사인 포스코켐텍은 세종시에서 2차전지 음극재 1공장의 준공식과 함께 2공장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음극재 생산라인 확대에 착수했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더불어 2차전지의 4대 주요소재 하나로 2차전지 충전시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며 흑연 등의 탄소물질을 소재로 사용한다. 음극제는 2차전지 소재 중 국산화율이 가장 저조한 소재로 배터리 생산업체는 생산 라인 확대에 나서는 포스코켐텍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 고객사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과 무관치 않은 이유다.

2차전지 시장의 고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한국 2차전지 셀 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은 앞다퉈 설비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생산규모와 고객기반 확보가 2차전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요인으로 보고 공급업체와 수요업체 간의 제휴관계 여부가 업체별 경쟁력 평가에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켐텍은 2019년 하반기까지 1단계인 4개의 생산라인을 완공해 연산 2만톤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공장은 축구장 9개 크기인 66,087㎡의 면적으로 1공장이 인접한 세종시 첨단산업단지 내에 위치한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2021년까지 총 10개의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증설하면 연산 5만톤 규모로 확장된다. 앞서 포스코켐텍의 1공장은 지난 2011년 1호기 준공 이후 꾸준한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증대로 총 6차에 걸친 설비증설을 통해 연산 2만4,000톤의 음극재를 생산했다.

포스코켐텍은 2공장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연산 2만 4,000톤 규모의 1공장 9개 라인과 함께 연간 총 7만4,000톤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3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27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배터리시장 규모는 2018년 114GWh에서 2025년 480GWh로 연평균 22%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천연흑연계 음극재 시장도 2018년 7만톤에서 2025년 30만톤으로 4배 이상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Cordless 기기 확산/성능 개선, xEV(친환경차)/e-Truck 출시 가속화, ESS(에너지저장장치) 제도적 장치 강화 등이 2차전지 수요 성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어서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고객사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적기에 확충해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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