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성장 불구 제품 믹스 악화와 인건비 증가 요인

코스맥스 중국 광저우 공장ⓒ코스맥스
코스맥스 중국 광저우 공장ⓒ코스맥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분야 업계 1위 코스맥스가 전 부문 고성장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익성 악화로 코스맥스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유지 및 하향조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3분기 실적에서 전년대비 51% 증가한 3,146억원, 영업이익은 164% 증가한 132억원, 영업이익률은 4.2%을 기록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주가 향상이 기대되는 대목이지만 국내 수익성이 악화된 탓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높이는데 주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맥스 목표 주가를 20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29.3% 하향 조정했다. 낮춘 이유로 상행법인과 광저우법인의 생산설비 및 물류창고 증설을 위해 차입이 증가,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3분기 지배주준순이익이 당사 추정치를 하회한 것도 이유로 들었다. 3분기는 화장품업계의 비수기임에도 놀라운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수익성 악화가 큰 탓이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팩, 색조 완제품 등 마진이 낮은 제품 비중이 늘어나며 제품 믹스가 악화됐다”며 “주 52시간제 영향으로 국내 법인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와 상해와 광정우법인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차입이 증가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원을 유지했다. 미주 ‘누월드’ 인수 효과를 제거하고도 매출액은 급증한데 반해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영업이익 개선보다 약했다고 평가했다.

역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국내 수익성이 주가 향상 전망을 가로막았다.

나은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극내 중소형 브랜드 성장과 글로벌사 수출이 국내 고성장을 견인했다”면서도 “제품믹스 개선이 없었고 52시간 근무제 도입 및 인력 증가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국내 영업이익이 40억원에 불과해 수익성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수익성은 해외 시장 개척과 증설 등 선투자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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