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①] 하이트진로, 희망퇴직때 직원들에 퇴직 강요‧협박 정황…노조 방관 의혹
[단독①] 하이트진로, 희망퇴직때 직원들에 퇴직 강요‧협박 정황…노조 방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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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원들에게 퇴직을 강요하고 협박했다는 진술서 나와
하이트진로 관계자 "사실과 다르며 노동위원회에서 문제 없음이라고 판결 나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 "문제없음으로 판단했다"..."이유는 직원이 희망퇴직서를 자필로 서명하고 자의에 의해서 제출했기 때문"
즉,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희망퇴직 과정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초점 둔 것...하이트진로 해명에 어폐 있음
하이트진로 직원들이 상사와 희망퇴직과 관련해 면담한 진술서 중 일부 (사진 / 시사포커스DB)
하이트진로 직원들이 상사와 희망퇴직과 관련해 면담한 진술서 중 일부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하이트진로가 2017년 3월 희망퇴직을 실시할 당시 특정 직원들에게 퇴직을 강요하고 협박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노조 측은 이를 방관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7일 익명을 요구한 A씨는 본지에 하이트진로 직원들이 노조 측에 전달한 진술서들을 보내왔다. 진술서에는 직원들이 상사와 희망퇴직과 관련해 수차례 면담을 한 내용이 기술되어있다.

진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직원들은 상사와의 면담을 통해 퇴직을 강요 당하는 등, 겉은 희망퇴직으로 포장되었지만 실제로 특정 직원들을 내보내기 위한 포석이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진술서를 작성한 수많은 직원들은 상사가 “회사는 금번 희망퇴직을 거부하는 당신 같은 직원들을 그냥 두지 않는다”, “회사 퇴사를 거부한다고 계속 다닐 수 있는 게 아니다”, “희망퇴직 대상자이며 차후 인사발령, 대기발령 등의 불이익들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직원은 상사가 “희망퇴직 거부시 대기발령, 타지역 발령, 영업과로 발령이 난다고 하며 퇴사 하라고 요구함”, “희망퇴직 대상자라며 강조함”이라고 진술했다.

아울러 또 다른 직원은 상사가 “노조와 이미 합의된 내용이다”라며 “유명한 개인 변호사를 써도 이길 수 없다”, “오늘 대기발령을 내려고 했는데 임원들이 막아서 연장되었다. 어차피 버텨봤자 힘들어서 그만두게 되어있다. 그러면 위로금도 못 받고 퇴직금도 삭감되니 너를 위해 퇴사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당시 희망퇴직을 했던 B씨는 “희망퇴직 말이 나오기 전에 차장급 4~5명이 퇴사를 하지 않으니까 한 달 넘게 창고에다가 의자만 두고 출근시킨 적이 있었다”라며 “이후 희망퇴직 말이 나온 후 대상자들에게 ‘희망퇴직 안할 시 저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을 했다”고 밝혔다.

대기발령자 대기 장소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대기발령자 대기 장소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실제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발령자 대기 장소라고 칭해진 곳에는 의자와 개인 짐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아울러 B씨는 “노조 측은 사측의 희망퇴직에 대해 어떠한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라며 “노조 측이 직원들에게 진술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은 것은 명목상 근거를 남기기 위함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직원 C씨는 “하이트진로가 당시 ‘사내커플’, ‘최소 5~7년 한 직급에서 승진 못한 사람들’, ‘저성과 사람들’, ‘50~55세 이상 사람들’ 등 4가지 분류로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해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노조 임원이었던 여성은 애초 희망퇴직 대상자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노조 임원이라는 이유로 희망퇴직 대상자에서 배제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당시 일부 직원이 이 부분에 대해 노동위원회에 문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조사 결과 문제없음으로 판명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처리했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사건은 문제 없음으로 판단하고 기각했다”라고 말했지만, 기각 이유에 대해서 “직원이 희망퇴직서를 자필로 서명했고 이후 철회했다고 주장했지만 수리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본인 자의에 의해서 제출한 것임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하이트진로의 희망퇴직 과정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자필 서명한 것 등 결과에 초점을 두어, 하이트진로의 해명에는 어폐가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회사 입장에서는 고연봉자, 평가 저조한 사람들, 만년 과장들을 당연히 내보내고 싶어 한다”라며 “또한 노조 대의원들을 보면 자기들 이익만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희망퇴직 당시 직원들에게 강요와 협박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서들 (사진 / 시사포커스DB)
하이트진로가 희망퇴직 당시 직원들에게 강요와 협박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서들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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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파레 2018-11-14 14:27:26
진로에 관계자님들 정말로 정당하고
옳은일 했읍니까?
그회사에서 일하느라고 정춘들이 다 갔는데
그렇게 내쫒아놓고 또 직언모집 광고는 뭔가요?
속보이게 ᆢ

오수 2018-11-14 14:16:22
너희의 죄가 스스로 너희를 찾아가리니 ᆢ

을지박 2018-11-12 21:51:24
힘없는 직원들을 갑질해서 내쫓아 버리고 씰데없는 개인의 돈쓰는 악덕 회장은 정부의 조사를 받아야 함다.

갑늠 2018-11-12 21:47:45
이렇게 나쁜회사
그냥 용서해야되나요?

세경 2018-11-12 21:38:40
노동부 뭐합니까.?
이런사실도 확인안하고 ᆢ
그리고 기업은 무슨짓을해도 용서가되고
노동자는 뼈빠지게 일해주고 쓰레기치우듯
퍼다버리며 온갖 인권을 무시당해도
그들이 당하는건 괜찮은건가요,? 이거 조사안되면
이땅에 모든 근로자들이여 진로제품 불매운동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