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장애아동 앞에서 싸움, 통조림 1개로 26명 국끓여"
어린이집 "학대 전혀 없다" 사실무근 반박...경찰 조사 "CCTV 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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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경남 함안에 위치한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원장이 장애아동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어린이집 측이 "사실무근에 확대해석"이라고 완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 원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교사들이 장애아동 앞에서 잦은 다툼 및 폭언, 고함을 해 장애아동들이 이로 인해 자해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폭염·혹한 속 방치를 비롯해 어린이집 원장이 조리사에게 통조림 한 개로 26명이 먹을 국을 끓이라 했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어린이집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국민청원의 이야기는 '사실 무근'이라 일축했다.

해당 관계자는 "국민청원은 어린이집 학부모가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저기서 들은 내용을 올렸기에 이미 이로 인해 경찰 및 아동보호 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라며 "CCTV 등 관련자료를 전부 제출했다. 교사가 아동을 상대로 (물리적·정신적) 학대를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교사 간의 다툼이란 부분은, 한 반에 담임교사 2인이 교육관 등에서 서로 맞지 않아 일부 다툼을 장애아동 앞에서 한 적은 있다"며 "이를 두고 확대해석해 정서상 영향을 미치는 학대를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교사끼리 치고 박고 싸운 적은 전혀없다. 어느 날 하루, 교사 간 언성이 높아져 말다툼이 불거진 바는 있으나 이에 대해 교사와 원장이 중재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통조림 한 개로 국을 끓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조리실에 있을 수 없어 그 점은 자세히 말할 수 없으나, 그러한 주장은 부풀려진 부분이 크다"고 답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최근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6일 사직해 어린이집 주임교사가 원장직을 대행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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