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일부 계좌 입출금 정지, 신원 재검토 등 절차 강화

5일 이란의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제재에 강하게 비난했다. 사진ⓒ뉴시스
5일 이란의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제재에 강하게 비난했다. 사진ⓒ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란인의 국내 시중은행 일부 거래가 중단된다. 미국이 이란의 제재를 복원함에 따라 피해를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란인의 계좌 입출금 거래를 중지했던 하나은행이 12일까지 계좌를 해지해달라고 요청했다. 기간을 두고 고지를 충분히 했다고 하나은행측은 설명했지만 일부에서 불만사항이 제기돼 고지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계좌주의 신원확인 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고 새 계좌를 개설할 경우 지점장 이상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계좌를 새로 개설할 경우 신원과 목적을 충분히 확인하고 경영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농협은행은 기존 이란인 고객의 신원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우리나라를 한시적 예외국으로 인정했지만 혹시 모를 세컨더리 보이콧을 피하려는 국내 시중은행의 조치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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