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성장 주도한 장본인인 장하성부터 먼저 문책 이뤄져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대한 문책성 인선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동시에 하는 데 대해 “경제의 오랜 관료 출신을 정책실장과 맞물려서 같은 날 문책인사 형식으로 하면 공직자들 누가 앞으로 이 정권을 위해 제대로 된 본분을 다하겠나”라고 입장을 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그래도 최저임금의 속도조절을 얘기했고 근로시간 단축도 너무 급진적으로 이뤄지면 우리 기업들이 감당 못한다, 그런 우려를 갖고 청와대랑 경제정책을 가지고 때론 일자리 정책을 가지고, 때론 노동문제로 상당한 거리를 가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실질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작년 5월 9일 출범 이후 대한민국 경제정책을 소득주도성장으로 이렇게 초지일관 밀어붙인 당사자가 장 실장”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나 일자리 모든 게 지금 어려워지는 이 상황이면 당연히 대통령의 최측근인 청와대 정책실장부터 먼저 문책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그 이후에 경제수장을 갖다 책임 묻는 것은 맞는 일”이라며 “정부의 경제사령탑은 경제부총리인 김 장관이나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주도한 장본인은 장 실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장 실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김 수석 역시 지금 장하성과 파트너 라인”이라며 “장 실장이 결론은 실패해서 물러나야 하는 마당이면 이제는 경제정책이나 이런 기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도 새로운 우리 국민적 인식이 필요한 그런 사람들 앉혀야 되는 것이지 옆방 사람 앉히면 그걸 누가 인정하겠나”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장 실장 교체 문제를 청와대에서 열렸던 첫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에서도 거론했는지와 관련해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한마디도 말씀이 없으셨다”면서도 “사실상 장 실장에 대해 굳이 제가 그 자리에서 그 얘기가 있었다, 없었다 이걸 피하고 싶진 않지만 사람만 바꿔가지고 될 일인가. 소득주도정책을 이제는 거둬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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