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품질관리와 정유 등 석유 관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체가 구성된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석유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고 국가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석유자원을 보유한 개발도상국에 석유 관련 기술을 전수하기로 하고, 각 정유사와 자동차사 등과 함께 기술지원협력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관계사들과 사전협의를 마쳤으며, 다음 달 안으로 협력체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 김기호 이사장은 “석유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석유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석유 등의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한 외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의미 있고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석유기술지원협력체는 앞으로 석유품질 관리와 옥탄가 등의 시험분석, 정제 공정 등 각종 석유 관련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며, 이를 위해 개도국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연수, 전문가 파견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석유기술정보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 정태관 기술정보처장은 “첫 해인 올해는 우선 베트남의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초청해 단기교육을 시행하고, 기술 지도를 위한 현지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교육대상과 기간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오는 2009년부터는 기술지원 협력체를 상설화해 석유기술 전파를 매개로 한 실리외교에 본격 나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산업기술부 품질기술원과 기술이전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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