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대 클럽에 그랜저 2년 연속 싼타페는 SUV 최초 등극 유력
올해 베스트셀링카에 그랜저냐 싼타페냐 3000대 이내 불과

싼타페(사진, 상)와 그랜저IG(사진, 하)[사진 / 시사포커스 DB]
싼타페(사진, 상)와 그랜저IG(사진, 하)[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놓은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올해 내수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10만대 이상 판매량을 올릴 차종으로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SUV 싼타페가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저와 싼타페는 현대차가 내놓은 모델로 올해 베스트셀링카를 놓고 격돌하고 있어 집안싸움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0월까지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그랜저로 판매량은 9만2491대다. 그 뒤를 이어 현대차의 싼타페가 8만9558대로 차이는 2천933대에 불과하다. 이 두 차종은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그랜저는 11월, 싼타페는 늦어도 12월에 1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그랜저가 올해 10만대를 돌파하면 2년 연속 ‘10만대 클럽’에 가입한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포함)는 지난해 13만2080대를 판매했는데 1986년 처음 출시된 그랜저의 연간 판매 대수 기록 중 최다 수치다.

싼타페는 SUV최초 10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시된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8만9558대로 월 평균 9000대를 판매하고 있어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 초에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10만대 클럽 차종은 2종이 될 것으로 지난해와 다른점은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포터가 빠지고 싼타페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포터는 지난해 10만1423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7만9809대로, 앞으로 남든 두 달간 월 1만대 이상을 판매해야 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10만대 클럽에 현대차 그랜저와 싼타페가 가입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올해 베스트 셀링카로 두 차종 중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두 차종의 격차는 그랜저(5만8468대)가 싼타페(5만1753대)에 6천715대 앞서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싼타페가 맹추격하면서 두 차종은 3000대 이내로 좁혀졌다. 11월, 12월 역전 가능성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싼타페가 그랜저를 추월하려면 남은 두 달간 월 판매량에서 1500대 앞서야 한다. 10월 기준 싼타페 판매량은 9781대로 그랜저(9037대) 보다 744대 앞섰다. 싼타페는 신차가 올해 3월 출시돼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어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올리면 최초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SUV 모델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대 베스트셀링카를 보면 현대차 집안싸움으로 펼쳐졌는데 1999∼2010년까지 쏘나타가 줄곧 1위를 차지하다 2011∼2013년에는 아반떼로 넘어갔다. 이후 다시 2014∼2015년에는 쏘나타가 되찾았다. 2016년에는 예상을 뒤엎고 ‘서민의 발’로 불리는 포터(9만6950대)가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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