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법에도 없는 사무실 운영…패권정치 버리기 위해 창당한 것 아닌가”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6일 “우리 스스로 과감하게 이런저런 편법으로 운영되는 사무실 폐쇄를 선언하길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말씀드린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현역의원들은 법에도 없는 이런저런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을 점하고 있는 현역의원들의 이런 사무실은 기득권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하고 새로운 정치 신인하고 정당한 기준과 절차를 통해 바꿔낼 의지가 있는지 그런 용기가 있는 것인지 우리 스스로 묻고 싶다”며 “바른미래당이 하나하나 차별화해 새로운 신진세력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기꺼이 우리 당에 모시겠다는 의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의원은 최근 1차 모집이 마무리된 지역위원장 공모와 관련해서도 “공모 서류를 작성하면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서류 앞에 바른미래당만 빼면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과 다를 게 아무것도 없다”며 “말은 좋은 인재를 찾겠다고 해놓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출신지를 묻고 직업과 재산을 따지고 가족의 학력, 상세한 직업까지 따지는 기존 정당이 해오던 방법과 다를 게 아무것도 없다. 과거 방법대로 계속 해나가는 것”이라며 “이런 신청서를 갖고 바른미래당이 지향하고 있는 새로운 정치, 무엇이 바른정치의 기준인지를 보여주려고 하는지 답답했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의원은 자신의 5선 경력을 들어 “5번의 선거를 되돌아보니 평균 선거 때마다 47%가 물갈이됐지만 물갈이되면서 정치가 발전하기보다 점점 더 퇴화했다. 우리가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며 “패권정치를 버리기 위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것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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