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 15% 한시인하 조치가 시행됐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함.ⓒ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6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 15% 한시인하 조치가 시행됐지만 실질적인 소비자 인하 효과 체감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석유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된 물량이 주유소에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가격 담합에 대한 정부의 현장 점검을 주문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아무리 좋은 대책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은 조치를 주문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홍 원내대표는 “이번 조치로 약 2조원의 유류세 부담 경감과 소비자물가 하락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최근 유가상승,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를 빨리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유류세 인하 정책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대 123원, 경유 가격은 최대 87원 낮아진다.

정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의 경우 소비자 판매 가격이 당장 낮아졌지만 전국 1만1500여개 주유소 중 90%를 차지하는 자영 주유소의 경우는 유류세 인하 전에 사들인 재고 물량을 소진한 이후부터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주유소 마다 가격 인하 시기가 다를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실질적인 유류세 인하 체감은 일주일 후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협회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통은 1~2주 예상은 했는데 유류세 인하는 사전부터 논의되던 사항이고 석유업계에서 공동으로 재고 관리 노력을 통해 유류세 인하 정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했기에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체감 효과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를 기다리며 주유를 미뤘던 소비자들은 이날부터 기름 값이 당장 인하되는 직영주유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오피넷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한국석유공사가 유가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넷’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한 때 접속 장애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판매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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