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2014년 중단된 백두산 호랑이 도입 재개해야"
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민족 화해의 상징 될 것"

송영길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 위원장과 문화재제자리찾기 시민단체가 경주 백두대간 수목원에 북한 호랑이 도입 청원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송영길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 위원장과 문화재제자리찾기 시민단체가 경주 백두대간 수목원에 북한 호랑이 도입 청원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송영길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문화재제자리찾기 시민단체와 함께 백두산 호랑이를 도입하는 청원에 함께 나섰다.

송 위원장은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며 "과거 국가정책 사업 일환으로 경북에 축구장의 7배 크기인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조성돼 후진타오 중국 前 주석으로부터 호랑이 3마리를 선물받았다"며 "지금 그 호랑이들은 다 노쇠해 걷지도 못하는 수준이라 백두대간 수목원이 텅텅 비어있다"고 운을 띄웠다.

송 위원장은 "북측은 대한민국 산림청의 요청으로 북측에서 아주 건강하고 어린 호랑이 암수 한쌍을 주기로 중국 베이징에서 이야기가 됐다"며 "그러나 실무협의 도중 북핵문제를 이유로 남북관계 문제로 인해 박근혜 청와대에서 호랑이 도입 보류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 인사의 면담 허가가 통일부에서 나지 않아 중단된 호랑이 도입이 이제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관계 풀려나가는 와중, 2014년 중단된 백두산 호랑이 암수한쌍을 도입해 백두대간 수목원에 보내자는 취지로 시민단체와 함께 국회 청원에 이르렀다.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1920년대 일제시대 백두산 최후의 호랑이가 사냥으로 희생된 이래, 백두대간 호랑이가 없어졌으나 북한의 호랑이 암수 한쌍이 백두대간 산림 수목원에 들어온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시민단체의 이러한 활동을 국회에 소개할 수 있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 동북아특별위원장으로서 본 프로젝트가 잘 성사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이번 국회에의 청원 취지는 남북화해 협력을 위해 북한의 조선중앙 동물원 호랑이를 남쪽 백두대간 수목원에 도입하자는 청원"이라며 "백두산 호랑이 도입은 진정한 민족 화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청소년 대표인 권순규 군도 "북한의 백두산 호랑이가 남한에 도입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번 국회 청원을 통해 남북관계 진전이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대표인 최규리 양도 "많은 시민이 염원하는 만큼 북한 호랑이 도입으로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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