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비박 갈등, 일부서 분당될 정도로 보도하는데 그렇게 보지 않아”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친·비박 간 갈등을 매듭지을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끝장토론 실시 시점에 대해 “원내대표 선거 끝나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끝장토론과 관련 “12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끝장토론은 개인 차원 아니면 집단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앞서 비대위 회의 중 최병길 비대위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과 탈당파는 불출마하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최 위원이 사견으로 던져놨으니 당내에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일단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앞서 있었던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내 친박과 비박 갈등과 관련 “일부에서 친박과 비박이 크게 다투고 있고 당이 쪼개질 정도로 보도한 면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지난 중진회의에서도 제지하지 않고 말하게 한 것도 그만한 체력이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그는 비대위 활동 기간과 관련해선 “2월말 전후로 비대위를 정리하겠다. 그때는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며 “더 이상 늦어질 수 없다. 조강특위를 비롯해 모든 하위 기구들이 이 일정에 맞춰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일정을 감안하면 비대위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두 달 내지 두 달 반 정도 남았다. 할 일이 굉장히 많다”며 “한 치의 오차도 있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당협위원장 선정 기준에 중앙언론 노출도와 SNS 활동도 들어간 데 대해선 “평가기준 중 하나”라면서도 “여론조사도 들어가고 최종적으로 정무적 판단도 있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