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 재교체 이유있지만 선수에게 악영향/사진: ⓒ게티 이미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 재교체 이유있지만 선수에게 악영향/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핫스퍼)의 재교체를 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에 의아함만 증폭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전반 6분 무사 뎀벨레가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난 뒤 손흥민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와 호흡을 맞추고 전 패스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라멜라가 선제골을 열며 손흥민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13분 손흥민은 다시 벤치에 앉고 대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들어갔다.

이를 두고 영국 현지 언론의 비난도 강했다. 선수 교체는 전적인 감독의 영역이지만, 보통 재교체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공격 포인트까지 올린 선수가 긴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하고 다시 교체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손흥민도 굳은 표정으로 벤치에 앉았다.포체티노 감독에게 어필을 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불만은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활약을 펼치고 교체가 되는 것이 기분 좋을 리 없다.

이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혹사 논란을 가진 손흥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고,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이후 경기는 에릭센에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물론 토트넘은 오는 7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PSV 아인트호벤과의 경기에서 승리가 간절하다. FC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2승 1무의 성적을 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애초에 손흥민을 아끼려고 선발로 투입하지 않았고, 에릭 다이어도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지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루카스 모우라, 라멜라가 대신해서 선발 출전을 한 셈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꾸준히 응했던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는 등 자존심에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은 전반전 2-0의 리드를 안고 시작했지만,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주었고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3-2로 겨우 승리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