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P 규정 어겨도 돈으로 무마

맨시티와 PSG가 풋볼리크스의 폭로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클럽공식사이트
맨시티와 PSG가 풋볼리크스의 폭로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클럽공식사이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축구계의 어두운 면을 폭로하는 ‘풋볼리크스’가 유럽축구계에 번진 검은 손에 대해 폭로했다.

현지시각 2일 오후 풋볼리크스는 바이에른 뮌헨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슈퍼리그 창설, FFP 규정 위에서 노는 맨시티·PSG, 그 뒤를 봐주고 있는 인판티노(FIFA 회장)·플라티니(UEFA 회장)·사르코지(前 프랑스 대통령), 이적시장의 거품형성 등을 보도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구단이 자체적으로 거둬들인 수익만큼 소비하자’는 취지로 UEFA가 제정한 FFP(Financial Fairplay) 규정 관련 폭로인데 구단이 이를 어길 경우 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규칙이 있다. 그러나 맨시티와 PSG는 선수 영입 등에 무지막지한 돈을 쓰고도 스폰서 수익을 뻥튀기하는 형태로 FFP를 피해갔고 UEFA는 이를 알고도 묵과했다는 것이다.

결국 돈이면 다 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맨시티와 PSG는 돈을 바탕으로 리그 내 다른 클럽들이 힘겹게 이뤘던 리그 우승·선수 영입 등을 손쉽게 수중에 들였다. 그동안 FFP 규정을 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회계장부를 조작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넘어갔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됐던 다수의 클럽이 승점 삭감·UEFA 주관 대회 진출권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고 그중 유벤투스는 2부리그로 강등된 적이 있다. 스캔들을 주도한 루치아노 모지(前 유벤투스 단장)은 축구계 영구 퇴출을 당했고 연관된 많은 사람들도 징역이나 축구계 퇴출 등의 징계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맨시티와 PSG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냄과 동시에 어떤 징계를 받게 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부리그로 강등, 우승기록 박탈, UEFA 주관 대회 출전 박탈, 심지어 구단을 해체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풋볼리크스의 보도가 나오자마자 맨시티와 PSG는 위법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고 FIFA도 인판티노 회장을 음해하려는 불순한 세력의 선동이라고 발표한 만큼 높은 수준의 징계는 나오지 않을 거라는 게 일각의 예상이다.

한편 풋볼리크스는 오늘 약물 의혹, 탈세 등에 대해서 추가 폭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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