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영업익 12,7% 감소·매출 26.7% 증가
딥체인지 2.0을 적극 추진한 결과 비정유부문이 실적 호조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설명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설명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정유4사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3조원 영업이익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 40조5,628억원, 영업이익 2조3,991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조9587억원, 영업이익 8천35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PX 스프레드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에도 불구,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관련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217억원 (12.7%)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이다. 비우호적인 시황 속에서도 화학?윤활유 및 석유개발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또 다시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 등 외생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2.0에 기반한 사업구조?수익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뤄왔다”며 “과거 석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비정유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고 그 결실이 이번 3분기 실적 선방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적에서 비정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한다.

사업부문별로 화학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95억원, 전 분기대비 1천078억원 증가한 3천4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변동비 증가 및 재고관련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PX 스프레드 강세 영향이 컸다. SK인천석유화학의 PX 공장과 울산아로마틱스(UAC, 일본 JXTG와 합작) 등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올레핀 시황의 상대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1위?글로벌 6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SK이노베이션이 PX 시황 호조의 수혜를 입었다.

석유개발사업은 7월 진행된 페루 광구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 판매 단가 상승 및 운영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억원 증가한 7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윤활유사업과 석유사업은 전년 동월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윤활유사업은 비수기 진입으로 판매 물량은 감소했으나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121억원)한 1,3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윤활유사업은 미국?유럽 등지에서 고급 기유에 대한 수요가 지속 상승하며, 회사의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을 증가시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석유사업은 환율 상승 및 마진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관련이익 감소와 운영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180억원 감소한 4천08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딥체인지 2.0을 적극 추진한 결과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고루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3년 연속 3조원대영업이익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구조?수익구조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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