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 얕보이면 게임 끝…조명균, ‘리선권의 냉면 발언’ 진위 파악했어야”

권은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권은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권은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과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꼬집어 “선수교체가 답”이라며 사실상 인선교체를 요구했다.

권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당당한 남북관계를 원한다. 상대에게 얕보이면 그걸로 게임 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조 장관은 남북문제에 있어서 책임자”라며 “(리 위원장의 해당 발언을) 바로 들었든, 전달해서 들었든 진위를 파악했어야 한다. 조 장관은 이미 기싸움에서 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권 최고위원은 리 위원장의 발언으로 기업인들이 사실상 모욕당한 점을 들어 “기업 총수들도 사람이고, 그들도 우리 국민”이라며 “정부는 얼렁뚱땅 덮을 게 아니라 북한의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받고 기업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추락한 자존심을 세워주시라”고 거듭 정부에 주문한 데 이어 “정부는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에서 할 게 없는 기업인을 (북한에) 데리고 간 이유를 밝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조 장관 교체 문제에 대해선 지난 1일 같은 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지금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만큼 심각한 문제냐라고 하는 점에선 조금 의견을 달리한다”며 “남북관계나 북미관계가 지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상황관리를 해야 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던 데 비추어 이날 권 최고위원의 발언은 다시금 현안 관련해 당내에서 이견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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