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입장에서 정치 모두 내가 재단해야겠다는 생각은 타당치 않아”

정우택 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정우택 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그간 당 향방 관련 입장을 피력해왔던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겨냥 “지금 단독 플레이보다는 정당은 조직이기 때문에 정당과의 조화를 이루고 또 조직과 소통, 합의과정을 이루는 이런 과정도 중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평론가는 단독 플레이 할 수 있다. 전 변호사는 역시 정치평론가”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평론가 입장에서 정치를 모두 내가 재단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타당치 않다. 왜냐하면 평론과 정치 현실은 다르기 때문”이라며 “평론가는 말로써 할 수 있지만 말이 앞서기보다는 행동과 일치하기를 좀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정 의원은 “아마 조강특위가 열리면 (전 위원이) 분명한 제몫의 역할을 할 것이 아닌가”라며 “아시다시피 10월 초부터는 우리당협위원장이 지금 없는 상태 아니냐. 저는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과 관련해선 “비대위가 과연 얼마나 공명정대하고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이런 잣대를 가지고 정말 어느 선까지 할 것인가, 이것이 굉장히 앞으로의 관건”이라며 “자의적인 기준이 아니라 공정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잘못 손댔다가는 다시 한 번 우리 당이 소용돌이칠 수 있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의원은 “비대위는 한시기구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이 뽑은 당 대표가 선출돼야 한다. 그래서 순조롭게 전당대회를 치러 당 대표를 뽑을 수 있는 이런 여건과 또 규정과 절차를 잘 만드는 것이 제일 큰 숙제가 아닌가”라며 “당을 폭삭 망하게 만든 당사자들은 이번에 좀 자숙하고 (당권 도전을)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보수대통합에 대해선 “현재의 시점에서는 적당치 않다. 당내에서 유승민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큰 것도 또한 사실”이라며 “지금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또 제도권 바깥의 좋은 보수그룹들과도 어떤 여건이 성숙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다음 당대표가 꾸준히 해서 내후년에는 그런 형성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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