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국내 100대 기업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 현황 분석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효성, 임원 비율 6.7%

한전 사옥.ⓒ한전
한전 사옥.ⓒ한전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한전이 꼽혔다. 다음으로 기업은행 등 은행권이 그 뒤를 이었다. 사원으로 입사해 기업 꽃으로 불리는 임원 승진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00대 기업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직원 대비 임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한전)가 꼽혔다.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한전의 직원 수는 2만2258명으로 등기 및 미등기 임원(상근 기준) 숫자는 11명에 불과했다. 임원 비율이 0.05%로 매우 낮은 것으로 산술적으로 직원 2024명 중에서 임원 1명이 나온다는 얘기다.

한전 다음으로 기업은행(714.4명), 이마트(623.8명), 우리은행(584.3명) 등도 임원 1명이 관리하는 직원 숫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효성으로 조사됐다. 반기보고서 상 전체 직원 숫자는 601명으로 임원은 40명이다. 임원 비율은 6.7%로, 임원 1명이 평균 관리하는 직원 숫자는 15명에 불과했다.

이어 현대종합상사는 직원 259명에 임원은 15명으로, 임원 비율은 5.8%이다. 임원 1명이 직원 17.3명을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다. 뒤를 이어 SK가스는 직원 386명에 임원 21명이었다. 임원 비율은 5.4%로, 임원 1명이 직원 18.4명을 담당하고 있다. LG상사(20.3명), SK이노베이션(23.6명), GS글로벌(26.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은행권에서 직원 638.8명당 1명꼴로 나타나 임원에 오를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도 임원 1명이 직원 322.1명이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는 6843명이고, 직원은 85만 2136명이었다. 임원 비율은 약 0.8%다. 직원 124.7명당 임원은 한 명꼴인 셈이다. 이는 2015년 직원 73만9635명에 임원 6928명으로(임원 비율 106.8 대 1)보다 높은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이며,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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