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혀 급할 게 없다…그분 활동 제가 다 알고 있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유승민 전 대표의 자유한국당 인사 접촉설에 대해 “이건 오보고 유 대표가 그럴 리가 없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직접 만난 것은 좀 되었지만 그분의 생각, 활동 이런 것에 대해 다 알고 있으니까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중진의원들과 처음 가진 회의에도 유 전 대표가 불참한 것과 관련해선 “유 대표는 지금 국회 활동 이외의 정치활동을 거의 안 하고 있고 당 관계는 거의 안 하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독일로 가고 이런 마당에 유 대표가 바로 나서는 것이 꼭 좋게 보일 것이냐 하는 생각을 유 대표가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유 대표는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보면 범야권 후보 1위를 하고 그런 게 있으니까 전혀 급할 게 없다”며 “지금 자유한국당이 국회 의석수는 110석인가 됩니다만, 실제로 정치적으로 주역 노릇을 못하고 있지 않나? 안 되니까 바른미래당이 갖고 있는 개혁적, 중도적인 색채로 덧씌우기 하겠다, 분식하겠다는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당 통합 상황에 대해선 “제가 역점을 둔 것이 사무처 통합이 우선”이라며 “국민의당 바른정당 출신 사무처 직원들이 이제 어느 정도 같이 일하는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런대로 통합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이제 지구당 위원장을 새로 하고 하면, 그리고 그동안 중앙당의 여러 당직자들은 하나씩 하나씩 거의 다 되어가고 있다”고 어느 정도 안정적임을 강조했다.

다만 손 대표는 최근 지도부에 이견을 보이는 등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는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의 행보에 대해선 “우리 당 소속 의원이 얘기하는 것에 이러고저러고 할 얘기는 없고 이 의원은 자기 생각이 있겠죠”라면서도 “바른미래당은 민주정당으로 어느 정도의 정치적인 이견은 같이 용인하고, 정치적인 스펙트럼이 좌에서 우 이렇게 널리 있는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처럼 아무 소리 못하게 하는 이런 정당이 아니지 않나”라고 입장을 내놨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