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자인 차별화와 라인업 다변화
LG전자, 원가구조 개선 통한 수익성 개선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사진, 좌)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진, 우) [사진 / 시사포커스 DB]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사진, 좌)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진, 우)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판매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차별화·다변화,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위기 돌파에 나선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성장할 전망이지만 고사양화가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산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OLED 등 핵심부품 혁신을 통한 디자인 차별화와 라인업 다변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에서 새로운 기술과 차별화된 기능을 채택할 방침이다.

또, 폴더블과 5G를 적용한 모델을 적기에 선보여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AI와 IoT 기반 서비스를 강화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IM부문에서 ‘갤럭시 노트9’출시 관련 마케팅비를 포함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부정적 환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중저가 라인에서 재정비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4분기 무선 사업은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 14분기 연속 적자 성적표를 받았지만 적자폭을 조금씩 줄이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일단 흑자 전환이 목표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황정환 부사장은 LG전자 흑자 전환 목표로 2020년으로 정했다.

지난 4일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에 올해보다 적자폭을 줄여나가면서 내후년에는 턴어라운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게 어렵기에 지속적으로 흑자로 전환하려는 체질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이 점진적인 성과를 거두며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바뀌고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적자폭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펜타 카메라를 탑재하고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ThinQ를 비롯해 매스 프리미엄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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