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도 규모가 크면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여러 규제 받게 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0일 “지금 우리 사회에 공식적인 블랙리스트는 없을지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바”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6주년 기념식 및 한국인터넷기자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통해 “요즘 간혹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언론자유가 있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재작년에는 촛불혁명을 거쳐 어제 그 2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과연 진정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다”며 “우리는 권위주의에서 해방되었는가? 패권주의로부터 벗어났는가 하면 아직 완전히 벗어난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여기 언론인 여러분들 많이 계시지만 과연 언론은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100% 완전히 자유로운가? ‘글쎄요’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실 것”이라며 “언론사가 클수록, 특히 방송의 경우 간섭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신문사도 규모가 크면 여러 가지 눈에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규제와 제재를 받게 될 것이나 인터넷기자들은 상대적으로 내 양심에 따라서, 내가 보고 들은 것을 직접 쓰면서 정부나 국가기관의 규제로부터 벗어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눌러보려고 해봤자, 눌러지지 않는 곳이 있고 그곳이 언론이며, 그곳에서 인터넷기자, 인터넷언론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저는 오늘 인터넷기자협회 창립 기념식을 보면서, 우리나라 언론자유의 선봉장들이 여기 계시다고 생각했다”며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위치가 어떠하든지 간에, 내가 대방송·대신문기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힘써 일하고 계신 선봉장이시고 역군이심을 커다란 자부심으로 가지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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