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택시비 인상 추진을 발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서울시가 최근 택시비 인상 추진을 발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경수 기자] 최근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4000원대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당연한 결과다” “승객 서비스에 비해 터무니 없는 말” 등등 제각각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택시비 인상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3000원인 기본요금을 4000원에서 최대 4700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심야 할증 시간은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1시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인천·경기·대구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 또한 연이어 택시요금 인상을 예고해 이를 둘러싸고 양 측의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택시요금 인상이 본격화될 기미를 보이자 시민들은 이에 대해 서로 대립된 의견을 보였다.

'택시요금 인상은 최저임금과 물가 인상에 따른 현실적인 조치'라는 입장과 '요금 인상에 앞서 ‘콜 거부’ ‘승차거부’ 등 택시 의무 교육을 통해 승객 서비스가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전 서구 도마동에 거주하는 천모씨(34)는 “최저시급에 맞춰 택시요금도 천천히 올랐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사납급 제도, 그리고 물가 대비 현재 요금은 너무 싼 것 같다”며 “이제라도 요금은 꼭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 시민 말처럼 택시요금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간 동결된 상태다. 이 때문에 택시업계 경영환경이 악화됐고 운전자 이탈과 서비스 질 저하에 따른 불만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6km 이동했을 때 택시 요금은 △서울 5800원 △뉴욕은 1만1000원 △런던 1만9800원 △파리는 1만2300원 가량이다.

해당 국가 소득 수준을 고려해도 한국 택시요금이 평균 1.5~2.0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봤을 때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택시 요금 인상보다 택시 서비스를 먼저 개선해야 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택시 요금 인상보다 택시 서비스를 먼저 개선해야 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요금 인상에 앞서 택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씨(22)는 “춘천시만 놓고 봐도 과거 택시조합 파업과 관련된 기사 댓글들만 읽어봐도 춘천시민들이 얼마나 불만이 컸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택시요금 인상안을 내세우기 전 먼저 승객 서비스와 질부터 높이고 그런 의견을 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거주하는 김모씨(34) 역시 "요금 인상에 걸맞은 서비스를 보장한다면 인상은 언제든 환영이다" "콜 무시, 승차거부 등 서울시 포함 각 지자체에서 승객 서비스에 대한 교육이 의무화돼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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