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성장, 성장이란 이름 아래 성장 기반 무너뜨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 “일종의 퍼포먼스, 쉽게 말해 쇼 하다가 5년 세월 갈 것이라 했는데 실제로 그런 게 나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정부가 출범할 때 ‘이 정부에선 의미 있는 경제산업정책을 보기 힘들 것이다’라 제가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곳곳에 보면 소득주도성장이랬는데 성장이란 표현을 썼지만 성장이란 이름 아래 성장 기반을 무너뜨렸다”며 “발목 잡을 수밖에 없는 집단에 포획돼 그런 (경제산업) 정책 없이 이전소득 같은 선심성 예산 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늘 아침 신문에 ‘경제가 이런데도 아무 것도 안 하는 정부, 아무 대책도 없는 정부. 겁이 난다’ 이런 표현을 썼다”며 “그런 것을 보며 겁이 나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지난 3차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 방북에 동행한 기업총수들에게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모욕한 데 대해서도 “경제인 모시고 가서 그 정도 모욕적 언사를 듣게 했으면 청와대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며 “그 기업인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뛰는 모든 사람을 위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부가 사법농단 특별재판부나 남북고위급 회담 당시 일부 기자 취재를 제한한 데 대해서도 “민주라는 이름 아래 민주주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꼬집은 뒤 “고용비리 같은 문제도 보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게 정의라고 하지만 사실은 정의란 이름 아래 정의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