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3분기 대우조선해양만 흑자 달성 전망

3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
3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조선업계가 중국에게 빼앗긴 수주량 세계 1위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기쁨보다 경영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상황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수주 물량은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5%에 달한다. 이에 2011년 중국에게 빼앗긴 선박 수주 1위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1위 재탈환에 나섰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을 빼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3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통 조선업 특성상 수주한 이후 실적 반영에는 한참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3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일단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흑자가 예상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8척의 LNG 운반선 인도가 예정돼 있어 상반기에 이은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천957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3분기에 흑자를 달성하면 1·2분기 연속 흑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올해 대우조선해양 수주 목표는 73억달러(8조2000억원)로 최근까지 목표치의 71.6%(52억3000만달러)를 달성 중이다. 총 수주량은 총 37척이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3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는 5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현대중공업은 4분기째 적자를 기록한다. 현대중공업(삼호 포함) 올해 수주목표는 121억8000만달러로 목표치의 74.1%(90억3000만달러)를 달성 중이다. 수주량은 총 76척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증권가 컨센서스는 5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82억달러로 현재 목표치의 63.8%(52억3000만달러)를 달성 중이다. 총 수주량은 45척이다.

4분기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조선 3사의 인력감축도 3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므로 4분기부터는 비용부담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는 꾸준히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해양유전의 BEP 범위인 배럴 당 $40~$60 범위를 충분히 상회하고 있고 2019년 상반기까지 국내 조선사들의 입찰결과가 발표될 사업물량도 총 10건(약 190억달러)에 달한다”며 “Oil Major들 또한 최근 2년 이상 대규모 발주를 추진하지 않은 결과로 보유하고 있는 해양유전 매장량이 감소되어 신규 유전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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