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하락 베트남도 안심 못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베트남 방문길에 오르는 이재용 부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베트남 방문길에 오르는 이재용 부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30일 베트남행에 몸을 싣는 이 부회장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외에 가전사업 공장 등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행을 선택한 이유로 스마트폰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인해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져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4년 24.7%에서 올해 2분기 20.4%로 떨어졌다.

특히 중저가 라인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스마트폰 업체의 약진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0%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업체와 시장점유율 1위를 놓고 각축전이다. 한때 1위를 유지했던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도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베트남 시장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37%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이는 지난해보다 4%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오포가 22%로 2위, 1%에 불과했던 샤오미는 5%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이 베트남에서도 삼성전자를 압박해오자 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인도 챙기기에 나선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베트남 방문 역시 베트남 시장을 챙기는 것 동시에 새로운 공장 증설에 나서기 위한 시찰에 나섰다는 일각의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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