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건수 줄었지만 적발금액 증가…반기 기준 최고금액

사진 / 시사포커스DB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 상반기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4천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29일 금감원은 2016년 상반기 3480억원, 2017년 상반기 3703억원에 이어 이 같이 늘었으며 적발인원은 전년보다 5454명 감소한 3만8687명이라고 밝혔다.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90만원 증가한 1034만원이다.

사기유형 중 허위·과다사고 유형의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2851억원, 71.3)을 차지했다.

또한 전체의 90.5%가 손해보험 종목이며 적발규모에서 장기손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체의 42.1%까지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전체의 70.7%가 남성이었으며 그중 76.8%가 자동차 관련 사기였고 여성은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46.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30~50대가 전체의 67.1%를 차지하고 있으나 60대 이상의 보험사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직업으로 따지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나 병원 및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병원 종사자의 1인당 보험사기금액은 3500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과 각 보험사는 보험사기 제보접수를 위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실제 적발로 연결된 제보에 대해서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건수는 총 4023건이며 그중 94%가 손해보험사를 통해 접수됐다.

생·손보협회는 이들 제보건 중 3925건에 대해 총 13억1천만원의 포상급을 지급했다. 포상금 액수가 높은 건은 대부분 병원관련 유형으로, 내부자의 제보가 적발에 크게 기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는 요인이므로 수사기관·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보험사기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한다면 즉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