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지만원, 5.18특위 조사 ''대상'이지, 결코 조사'위원'될 수 없어"
이형석 "진상규명 자체 방해, 파렴치한 의도...5.18 영령들이 보고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 / 오훈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극우논객 지만원 씨가 5.18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위원에 자유한국당의 추천으로 들어설 수 있다는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이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국회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년 전 촛불혁명의 교훈에도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그 때 그 두려운 섭리를 망각하고 일부러 외면하면서 시대의 흐름과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당에서 5.18 민주화운동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위원에 지만원이 거론돼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만원은 명백히 5.18 진상조사특위의 조사 대상이지, 결코 조사 위원이 될 수 없다.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 간첩의 개입이라는 허위조작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한 자"라며 "5.18 희생자를 능멸하고 국민을 모욕한 자는 더이상 5.18 진상조사특위 위원 이름으로 거론되어서는 결코 안될 사람이다. 한국당이 지만원을 특위 위원 혹시나 생각한다면, 한국당은 5.18 부정이자 역사부정이며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함을 분명히 깨닫고 생각을 접길 바란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여기에 가세하며 "5.18 진상위 위원 추천에 대해 최근 언론 보도로 한국당 일각에서 극우논객 지만원을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지만원은 5.18 민주화운동에 600여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투입됐다는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유포해 5.18 기념재단 유가족에 수차례 피소된 자"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이런 인사를 진상조사위 위원으로 추천하려한다는 것은 진상규명 자체를 방해하려는 파렴치한 의도"라며 "한국당은 제발 이성을 되찾고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국민이 납득 할 수 있는 인사를 추천해달라. 5.18의 영령들이 보고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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