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한국기업의 스마트에너지 최초 사례연구
브로드밴드위원회 발표 ‘ICT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보고서’ 주목

황창규 KT 회장.ⓒKT
황창규 KT 회장.ⓒKT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KT가 기후변화, 감염병과 같은 인류의 당면과제 해결에 ICT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HBS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의를 했다고 밝혔다.

HBS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물론 기존 에너지의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주목했다.

이번 강의는 HBS 케이스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KT Corporation in the New Energy Market)’이 등재된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HBS 석사 2년차 과목인 ‘21세기 에너지(21st Century Energy)’ 케이스로 다뤄졌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허즈홀(Hawes Hall)에서 열린 수업에서 사례연구의 주인공으로서 60여명의 학생들에게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은 2005년 이후 하버드에서 모두 아홉 차례 강의를 했는데 KT 회장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다. 황창규 회장은 HBS에서 강의를 총 7회 진행했는데 한국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KT는 2017년 ‘기가토피아 전략’에 이어 2018년 ‘스마트에너지 사업’으로 HBS 케이스를 2년 연속 등재하게 됐다. 국내 기업 중 HBS에 2회 이상 등재한 기업은 삼성전자(마케팅, 반도체, 글로벌)와 SK(사회공헌, 싸이월드)뿐이다. 주목할 것은 기가토피아 전략이 네트워크 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초 HBS 사례연구이었던 것처럼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최초 HBS 사례연구라는 점이다.

황 회장은 이번 HBS 강의에서 KT는 한국 최대 에너지 소비기업(비제조민간기업 중 1위)으로서 ICT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에 대해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사례로 배터리 소모를 줄여 이용시간을 45% 증가시킨 C-DRX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과 함께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인 ‘e-브레인(e-Brain)’을 중심으로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설명했다.

황 회장은 가상현실(VR)을 통해 실제와 같이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올 여름 2개월간 KT R&D센터의 에너지비용을 약 12% 절감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KT MEG과 e-브레인을 적용하면 10~20%, 설비 교체를 병행하면 20~40% 수준의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관리 서비스, 최적자동제어 등을 모두 활용하면 최대 75% 수준까지 에너지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의 국가단위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국내에 적용된 ‘로밍데이터 기반의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실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최초 발생 이후 확진환자가 186명까지 늘어났지만 2018년에는 1명 확진 후 추가확진 없이 종결됐다.

ICT 기반의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는 아시아(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아프리카(케냐, 가나, 르완다)를 중심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이번에 HBS 케이스로 등재된 스마트에너지와 다보스포럼, 브로드밴드위원회 등에서 주목받은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전 지구적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뿐이 아니라 KT가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