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 시작 ‘기싸움’에 조합 수 늘리기 집중

포스코와 교섭할 대표노조 선정을 위해 조합원 수 모집을 위한 물밑경재에 나사고 있는 민주노총 포스코지회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및 비대위측.[사진 / 시사포커스 DB]
포스코와 교섭할 대표노조 선정을 위해 조합원 수 모집을 위한 물밑경쟁에 나서고 있는 민주노총 포스코지회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및 비대위측.[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포스코와 향후 2년간 교섭할 대표 노조 선정을 위해 오는 27일 부터 한국노총 금속노련 및 포스코노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민주노총 소속 새 노조가 협의해 돌입한다. 현재 상황에선 조합원 수로 대표 노조가 선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양대 노조가 내일(27일)이후부터 협의에 나선다고 하지만 서로 대표 노조를 하려고 벼르고 있어 협의를 하더라도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따라서 협의를 통해 대표 노조를 정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양대 노조는 조합원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비대위에 조합원이 더 많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관계자는 “현장에서 조합원 가입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뚜껑을 열면 알겠지만 현재 분위기상 우리(금속노련)측에 조합원이 더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련은 포항 코스코 1문, 향산문 앞에서 매주 수요일 포스코 노동조합 집중 조직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도 대표 노조 선정에 사활을 걸고 조합원 수 늘리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포스코가 조직적으로 조합원 가입을 방해하고 있어 조합원 수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교섭 대표 노조 선정을 위해 조합원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사측에서 불익이익을 주겠다는 말이 나돌고 있어 드러내놓고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 수 공개 여부에 대해선 “조합원 수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단 양대 노조가 포스코에 교섭을 요청하면서 노조법에 따라 2주 기간 동안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시작되며 이 기간에 교섭 대표 노조를 정해야 한다. 현 상황에선 서로 교섭 대표 노조에 사활을 걸고 있어 결국 조합원 수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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