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현재로선 IPO에 관심 대우건설 관심 없다

호반건설 사옥 조감도ⓒ호반건설 홈페이지
호반건설 사옥 조감도ⓒ호반건설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매각 공고가 나온다면 관심을 갖고 재인수 추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호반건설은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올초 대우건설 매각 마지막 관문에서 대우건설 해외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견되면서 매각이 무산됐지만 당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인수 의지가 확고했던 만큼 대우건설이 다시 나온다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 업계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들리는 풍문이긴 하지만 호반건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관심은 갖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자와의 만난 자리에서 “해외 부실만 없었다면 대우건설을 호반이 품었을 것이다”며 “대우건설 매각 공고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매각 공고가 뜬다면 호반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만난 호반건설 일부 직원 사이에서 대우건설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내년 IPO 상장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우건설 해외 부실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실망이 커 매각 공고가 나오더라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일부의 관측도 있다. 해외부실에 따른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수전에 재차 뛰어들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래서 향후 대우건설 매각에 나설 경우 해외부실에 따른 손실을 산업은행이 보존해주는 등의 완화된 조건이 붙는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인수에 관심을 갖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호반건설이 거론되는 것에 부담스런 눈치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현재로선 내년 IPO 상장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선 내부에서도 언급조차 없을뿐더러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내년까지 체질개선을 통해 2020년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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