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수익성 회복은 기다려달라 설득

지난 5월 네이버가 뉴스 편집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하고 뉴스 댓글 논란에 중심에 있는 매크로 및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한성숙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지난 5월 네이버가 뉴스 편집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하고 뉴스 댓글 논란에 중심에 있는 매크로 및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한성숙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인터넷뱅크 진출에 대해서 확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모바일 서비스 개편은 연말 이나 내년 1분기에 개편 전망을 내놓았다. 수익성 회복은 장담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25일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뱅크 진출은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인터넷 뱅크 진출에 대해서 확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 부사장은 “규제완화로 ICT 기업에 대한 새로운 환경이 마련되어 있고, 새로운 금융환경에 있어 네이버페이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서비스는 네이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네이버페이는 이용자와 판매자를 더욱 편리하게 연결하고, 미래에셋대우와 CMA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서비스 개편과 한성숙 대표는 “현재 사용성을 보고 있고, 3천만명 사용자의 패턴이 바뀌는 부분이기 때문에 연내 이슈들을 확인한 후 연말 혹은 내년 1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수익성 개선에는 생존을 위한 투자 단계다며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향후 플랜에 대해 점검할 예정임을 밝혔다.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3분기 2천700억원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전 전분기 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중국·북미·동남아 등 해외 투자가 2천억원 가까이 집행됐으며 급속도로 성장되는 글로벌 ICT 기업에 간접 투자도 했고 이런 기조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주가는 네이버 플랫폼과 라인의 영향을 받는데, 네이버 고유사업 성장을 위해 투자가 진행중이며 라인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라며 “생존하기 위해서 투자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 CFO는 “콘텐츠, IT플랫폼에선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급격하게 변하는 인터넷 산업 특성상 투자가 매출로 어떻게 연결될지는 예측이 어려우니 기다려달라”고 설득했다.

앞서 네이버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조 3,977억 원, 영업이익 2,217억 원, 당기순이익 68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4% 증가했한 반면 영업이익은 라인의 영업적자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9.0%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광고 1,361억 원(10%) ▲비즈니스플랫폼 6,130억 원(44%) ▲IT플랫폼 885억 원(6%) ▲콘텐츠서비스 361억 원(3%) ▲LINE 및 기타플랫폼 5,240억 원(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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