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삼성 23% 2위
샤오미 27%로 1위 “오프라인 매장 확대 힘입어”

인도 구루가온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인도 구루가온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중국 샤오미에게 시장점유율 1위를 내줬다. 2분기에 재탈환했던 삼성전자는 1분기만에 다시 샤오미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2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1위였던 삼성전자는 23%로 2위에 그쳤다. 샤오미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22%)대비 5%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는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샤오미는 레드미6 시리즈 출시와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에 힘입어 이번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샤오미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작년 4분기에 25%를 기록하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만에 처음으로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올해 1분기에도 밀리다가 2분기에는 조사 기관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판매량 보다 매출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노트9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의 경우, 수량 기준으로 샤오미가 작년 4분1위를 했지만 가장 중요한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우리(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억8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억3800만대에 이어 오는 2022년에는 2억550만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월 인도 노이다 중공식에 참석하며 인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업체들이 인도 시장에서 약진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데 따른 위기의식으로 직접 인도 시장을 챙겼다. 이번 노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 규모가 연간 약 1억200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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