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병원 노동자 노동환경, 환자 안전·의료 서비스질로 영향"
병원노동자 일상적 연장근무 83%, 시간외 근로수당 미지급 56.2%

병원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발표 및 토론회  사진 / 현지용 기자
병원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발표 및 토론회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병원 노동자의 노동조건 실태를 이야기하고 그 대안을 찾는 토론회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가진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의료노련) 위원장이기도 한 이수진 위원은 "병원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환자의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질로 고스란히 영향을 준다"며 "의료인력의 부족은 단순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토론회를 통해 병원 업종 특성에 맞는 노동조건 개선책이 시급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료노련이 발표한 병원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3%는 '일상적으로 연장근무가 발생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68.2%는 시간외 근로수당 미지급에 56.2%는 휴게시간이 일 평균 40분 미만(식사시간 포함), 심지어 인력부족으로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답변도 전체 5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림 의료노련 정책국장은 "지난 2015년 조사와 비교해 보아도 현장에서 이뤄지는 장시간의 노동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직을 생각하는 병원 노동자들은 업무하중, 건강상 문제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이는 인력부족과 장시간 노동의 문제"라 지적했다.

민송희 순청향대 부천병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간호인력 증원 특별법, 근로감독 강화 및 병원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직장 어린이집 설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신규 간호사 훈련제도 보완 및 병원인력의 직접고용·정규직화에도 그 중요성이 큼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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