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DB금융, 중국 경기 둔화와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따이공 규제 강화
한국투자·SK증권, 견조한 면세와 중국 수요 재확인

LG생활건강이 둥지를 틀고 있는 LG광화문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LG생활건강이 둥지를 틀고 있는 LG광화문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생활건강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의 목표 주가를 낮춰 잡거나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목표 주가를 낮춰 잡은 증권사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와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따이공(보따리상) 규제 강화 등 악재 탓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견조한 면세점과 중국 수요 요인으로 양호한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의 경우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24일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음에도 중국 경기 둔화 및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 악재로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2019년 1월1일부터 시행하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으로 인해 온라인 소매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내년 LG생활건강의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4%에서 15.6%로 하향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기 지표에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중국 3분기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중국 온라인 소매판매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다. 이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와 소비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현지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면세점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수입화장품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내년 실적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6만원에서 158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타사 대비 분기 실적 우려가 작고 럭셔리 브랜드 덕에 화장품 사업 마진이 올라가는 점은 긍정적이나 변동성이 큰 중국 보따리상 수요 비중이 큰 점은 내년 실적에 부담"이라며 "또 면세점을 제외한 내수 유통채널 부진은 산업 전반의 공통적 이슈”라고 지적했다.

이와는 반대로 일부 증권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화장품은 수익성이 높은 면세점 채널과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57%, 41% 급증했다”며 “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목표주가를 142만원으로 유지했다.

SK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견조한 면세와 중국 수요를 재확인 했다”며 “화장품부문은 견조한 따이공 수요 지속으로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대비 55.8% 증가하고 중국 현지 매출도 41% 성장했다”고 목표 주가를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