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3만7336평 토지구입금액 327억원→자산재평가로 3925억원
정동영 "공공자산 헐값매각 등 국민 기만...文, 자산재평가 실시해야"

ⓒ정동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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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코레일의 자산재평가로 인한 보유자산 증가를 지적했다.

정 대표가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코레일 보유자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 대표는 '코레일이 약 1112만㎡(314만평) 규모의 토지 4611곳에 자산재평가를 통해 약 5조4419억 원의 자산 증가 효과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국토교통부의 2013년 3월 용산 개발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금융투자(주)가 부도 처리 된 후 토지 매각대금, 반환 등으로 재무상태가 최악에 치닫자, 코레일이 재무상태 악화를 막기 위해 코레일이 보유한 역사, 철도부지 등의 자산재평가를 추진한 사실을 지적했다.
 
코레일은 용산역 부지 등 보유한 토지자산에 자산재평가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2015년 부채증가액이 4조 4107억 원 감소하고 부채비율도 2014년 410.9%에서 2015년 283.3%로 127.6%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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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레일 보유 토지 중 가치 증가가 가장 컸던 용산역(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3가 40-1 123,426㎡, 3만 7336평) 토지의 구입금액은 본래 327억 원이었으나, 자산재평가를 통해 3925억 원으로 자산 가치가 1097%나 상승했다.

그 외 코레일 보유 토지로는 한국철도공사 분당차량사업소(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225-2 122,579㎡, 3만 7080평) 토지가 구입금액 671억 원에서 2049억 원 증가한 2721억 원으로 증감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자산에 대해 일제히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높다'며 공적 사업을 축소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을 확대하거나 공공자산을 민간에 헐값으로 매각하는 등 국민을 기만했던 행태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공공자산에 대한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공공기관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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