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1p 내린 2106.10에 마감, 장중 한때 2100선 무너져
원/달러 환율 전일 종가보다 9.2원 상승한 달러당 1,137.6원

2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5.61포인트(-2.57%) 급락한 2106.10으로 장을 마감했다.ⓒ뉴시스
2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5.61포인트(-2.57%) 급락한 2106.10으로 장을 마감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코스피가 23일 연중 최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주 ‘검은 목요일’ 여파가 일주일도 가시기 전에 또 다시 미국發 악재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한때 2100선이 무너졌으나 간신히 2100선을 지켰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1.71) 대비 55.61p(2.57%) 내린 2106.10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4.41포인트(0.67%) 내린 2147.30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기관과 외국인 매도로 인해 전 거래일 대비 67.02p(3.10%) 하락한 2094.69까지 하락하며 21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기록한 연중 최저점 2094.69는 1년 10개월만에 최저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블록딜 이슈 여파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유입되며 낙폭을 키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감세안을 발표했는데, 이는 무역분쟁장기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22억원, 42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수 하락폭이 커지자 개인이 6408억원 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2원 상승한 달러당 1,1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3원 오른 1,133.7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환율은 상승 폭을 키웠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파운드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까지 하락한 영향이 컸다”며 “공포심리가 잦아들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 연고점(1,144.7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기업 실적 우려, 이탈리아·영국 정치 불확실성 등 요인이 많지만 이것들이 국내 증시 급락을 이끈 뚜렷한 요인이라고 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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