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건설·마트·백화점·편의점 등 모든 롯데그룹 사업영역에 불공정행위 다반사"
김영미 롯데피해자연합회 "매년 수많은 소상공인, 대기업 갑질로 소리없이 사라져"
김상조 "공정경제·경제민주회 참 뜻, 평평한 운동장 만드는 것...범정부 노력할 것"

롯데갑질피해자-김상조 공정위원장 간담회  사진 / 현지용 기자
롯데갑질피해자-김상조 공정위원장 간담회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롯데의 갑질 피해를 폭로하고 증언하는 간담회가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롯데피해자연합회를 비롯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추혜선 의원은 "길게는 10년 가까이 고통을 겪으신 롯데 갑질 피해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공정위는 우리 사회 '을'들이 가장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언덕임을 가슴 깊이 새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롯데와 관련된 건설, 마트, 백화점, 슈퍼, 상사, 편의점 등 모든 롯데그룹의 사업 영역에서 불공정행위가 다반사로 있다. 사기에 가까운 갑질 사례 등 갑질 종합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각종 비용을 떠넘기고 밀어붙이기 쇼핑몰 출장 및 강제 입점 등 협박까지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는 내부 보고서로 '오래된 사건인데다 민주당도 우리를 봐주고 있으니 그냥 넘어가도 되겠다'라고 하기도 했다"며 "을에 이어 '병'까지 만드는 롯데는 공정위, 법원까지 우롱했다. 입법활동, 제도개선을 게을리 하지 않음에도 대기업 갑질을 당하는 모든 분이 대형 로펌, 김앤장과 싸우고 있다. 갑질 관련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범부처 합동 대책기구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미 롯데피해자연합회장은 눈물로 호소하며 "지금까지 피해업체들은 롯데 갑질의 고통을 홀로 견뎌야만 했으나 롯데피해자연합회가 결성되고 이날 자리에 함께하는 등 작은 희망의 불씨가 보이는 것 같다"며 "매년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대기업 갑질로 소리없이 사라지고 죽어간다. 공정위는 불공정한 사회구조를 벗어나 소상공인과 진정한 상생 경제를 창조하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공정위 취임 이래 문재인 정부가 달성해야 하는 공정경제, 경제민주화의 참 뜻이 무엇인지 매일 자문자답하고 있다"며 "과거 재벌개혁이란 슬로건이나 자칭 재별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20년 간 시민운동을 했으나, 취임 이래 더더욱 공정경제, 경제민주화로 우리 사회 약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며 자신이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의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진정성있게 경청하겠다. 더불어 타 정부부처를 포함해 범정부 차원에서 을들의 불공정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의당, 여야와도 상시 협의하고 토론해 갑질을 근절하는 법제도 개선에도 힘쓰겠다. 무엇보다 대기업과의 상생렵력을 위한 자발적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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